[수도권/DBS동아방송] 진재권 기자= 10여 년 전에 자주 찾던 갤러리인데 그 때는 4층 건물에 2층인가 그랬는데 그 건물을 12층으로 개축하고 맨 꼭대기 층에 자리해 있었다.

사방이 빌딩숲으로 답답할 정도의 지역이지만 12층에 오르니 오히려 사방이 뚫려 시원하기 까지 하다.

예나 지금이나 조수정 회장님이 내어주시는 우리 전통 차에는 송편 등 전통 떡이 곁들여지는데 특히 송화다식의 맛은 일품이상이라고 말하고 싶다.

“차를 준비하는 동안 옥상을 다녀오라”는 말씀에 옥상을 올라가니 와! 진짜 가슴 속까지 시원해진다! 원두막인지 평상인지 벌렁 드러누우니 어릴 적 시골집 생각이 아련히 떠오른다.

주변에 가꾸어놓으신 화단에서 이름 모를 꽃들은 마치 뒷담너머로 하얀 이를 드러내 놓고 활짝 웃어주던 어릴 적 뒷집 누나얼굴처럼 정겹다. “한지그림” 이 생소한 단어는 조수정 회장님이 창시자이다.

한지에 우리나라 전통염료 염색으로 색감을 갖춘 후에 이 것을 미리 준비해둔 밑그림에 찢어 붙이는 기법이다.

회장님은 벌써 30년을 넘게 작품 활동을 하면서 제자양성에 심혈을 기울인바 이제는 대학은 물론 사회 각층의 교육기관에서 헌신하는 작가들을 길러 냈다.

지금도 매주 월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10시30~12시30분, 오후2시~3시30분까지 주부들을 상대로 강좌를 하고 있다.

또, 직장인, 동호회, 여성모임들을 위한 “한지그림교실”도 운영하고 있다. tel.02-501-1505

진 재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