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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노동자 건강검진 행사모습(예진표 작성) |
이번 행사는 지역 내 의료 접근성이 취약한 이주노동자들의 건강권을 보호하고, 정기적인 건강관리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진료는 인천적십자병원에서 진행됐으며, 병원은 의료 장비와 시설을 개방하고, 전문 인력도 지원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내과, 가정의학과, 정형외과, 외과 등의 전문진료를 비롯해 치과 검진과 한방진료도 함께 이루어졌다. 또한 독감 예방접종, 구충제 및 전문의약품 처방, 혈액검사, 심전도검사, 방사선촬영, 초음파검사, 자궁경부암검사, 내시경검사 등 종합 건강검진이 시행됐다.
사전 예약자 132명 중 총 93명의 이주노동자가 진료와 검진을 받았다. 이 중 61명에게는 인천적십자병원이 지원한 3가 독감 백신이 무료로 접종됐다.
이정교 인천적십자병원장은 “이번 행사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지역 이주민들의 정기적인 건강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초석이 될 수 있도록 시민사회단체와의 협력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성희 건강과나눔 상임이사는 “이번 행사는 2001년 보건복지부의 ‘개방병원 운영 시범사업’ 이후, 공공병원이 시민사회와 협력해 병원을 개방한 국내 첫 사례”라며, “검진 이후 필요한 후속치료는 인천적십자병원 ‘누구나진료센터’와 연계해 지속적인 건강관리가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적십자병원은 2022년 7월부터 누구나진료센터를 운영 중이며, 매주 토요일 오전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무료 진료를 시행하고 있다. 2025년 4월부터는 평일 진료도 확대 시행 중이다. 누구나진료센터는 외래 진료비 최대 100만 원, 입원비 최대 300만 원까지 지원해 의료 취약계층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하진호 기자
하진호
